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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되돌아볼 시점
대학은 노조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기사입력  2021/03/11 [08:01]   운영자

 [칼럼]청주대학교 총동문회 감사 강대식

 
 3월 봄바람과 함께 대학 캠퍼스가 개강하면 캠퍼스는 선배들의 격려와 새내기들의 대학생활을 염원하는 부푼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다. 통제된 속에서 탈출하여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은 세상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기대감으로 넘실댔던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 그리고 이성과의 미팅, MT, 축제 등 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누구나 꿈꾸었던 이상세계가 펼쳐지는 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1년의 시간은 암담하고 참혹했다. 새내기들조차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다보니 누가 같은 학과 친구인지 알기도 전에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다시 시작된 1년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가운데 이제 취업의 좁은 문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가지고 가야할 처지다. 금년 상반기에 대기업들조차 신입사원을 대부분 선발하지 않겠다고 하니 취준생들의 고민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속된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은 거의 아사(餓死)직전에 빠졌고, 대학은 학생회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손해를 요구하여 등록금을 인하해 주어야 할 처지이며, 몇몇 직종을 제외한 전부분에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봉착하여 국민 대다수는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청주대학교는 심각한 내홍에 빠져버렸다. 2년 넘게 노조가 대학본관과 잔디밭 등에 현수막과 피켓, 대자보를 설치하여 분규를 이어가자 총학생회가 면학부위기를 이유로 철거요청을 노조에 하였다가 거부당하자 이를 제거하였고, 이에 노조는 학생회장 등을 형사 고소하였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렇게 노조와 학생간의 분쟁에 교수들도 노조에게 분규를 자제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였고, 노조는 분규를 접는 대신 교육부로 찾아가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모교를 바라보고 있는 입장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청주대학교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볼 시점이다. 노조는 무엇을 위하여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과연 그것이 학교를 위한 행동인지 노조만을 위한 요청인지 해석하기 어렵다. 2018년부터 노조가 분규를 시작한 이유가 임금단체협약을 학교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노조가 하는 지금의 행동을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청주대학교 직원의 연봉은 공무원 교육행정직 연봉과 비교할 때 동일직급에서 30% 이상 높다고 알고 있다. 5급 기준 직원의 연봉이 1억 원이 넘고, 6급만 되어도 9천만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금액이 과연 적다는 것인가. 다른 대학에 비하여 작다면 몰라도 전국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고 알고 있는 내 생각으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리지역에서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거기다가 청주대 직원들은 학생들이 방학하는 약 5개월간 오후3시에 퇴근하는 단축근무로 혜택을 누리지만 급여에 대한 불이익은 없는 것으로 안다.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이 없으면 교수도 노조도 없다. 금년도 전국 대학의 입학정원이 약 55만 명 정도인데 고3 졸업자 수는 약 43만 명이라고 한다. 졸업한다고 모두 대학에 가지도 않는다. 약 70%대가 진학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분규가 잦고 지방일수록 대학 입학정원을 채우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금년도 청주대학교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졸업생 감축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정원미달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정원이 줄면 멀지 않아 사라질 대학이 속출한다. 충북의 다른 대학이 정원 약 70% 정도 밖에 채우지 못했고, 지방의 또 다른 대학은 정원의 약 50% 밖에 채우지 못해 학교가 존폐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2030년이 되면 학령인구가 약 30만 정도로 줄고 수도권 대학의 정원이 21만 명이라고 본다면 그 때가서 지방대학이 살아남아 있을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내가 근무하는 동안 내 월급만 받으면 그 이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생각을 가졌다면 참으로 무책임하고 한탄스러운 일이다. 청주대학교 교직원들 중 상당수는 청대출신이다. 내 모교가 사라지지 않도록 내가 조금 양보하고, 후배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하도록 돕고, 발전된 대학으로 나아가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매일 언론에 청주대학교의 구성원들 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이 현실이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시리고 답답하다. 교직원과 대학당국, 교수들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자기 욕심을 찾으려고 몸부림치지 말고 갈등을 해소하고 모교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데 한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해 본다.

 

아래는 위의 글을 구글번역이 번역한 영문의 <전문>이다. [Below is an English <Full text>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University is not exclusively for unions

 
[Column] Daesik Kang, Auditor of Cheongju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When the university campus opened with the spring breeze in March, I didn't know that the campus would leave with a swelling laughter wishing for the encouragement of the seniors and the hopes for the new students to live in college. The excitement about college life, which he met for the first time after escaping from the control, overflowed with anticipation that he did not want to change anything in the world. It was a place where the ideal world that everyone dreamed of was unfolding on the path to society, such as designing for one's future, meetings with the opposite sex, MT, and festivals.

 
 However, the time of the past year due to Corona 19 was dark and terrible. Even newbies were conducting classes non-face-to-face, so a year passed before they knew who were friends in the same department. Nevertheless, in the midst of not knowing how the new year will unfold, we are in a position to go with endless thoughts on how to overcome the narrow door of employment. In the first half of this year, even large corporations say they will not select most of the new recruits, so it is also the reality of the present that it is difficult to describe the worries of job seekers in words.

 
  Due to the continued distance, self-employed people almost fell short of starvation, and universities are in a position to lower their tuition due to the student council's demand for damages from non-face-to-face classes. Therefore, most of the people are contemplating how to get through this crisis.

 
  Nevertheless, Cheongju University fell into a serious heart. For more than two years, the union installed banners, pickets, and signposts in the university's main building and lawns to continue the dispute. News of the complaint was reported. In this way, in the dispute between the union and the students, the professors also issued a statement asking the union to refrain from disputes, and the union went to the Ministry of Education and requested the dispatch of government-elected directors instead of breaking the dispute.

 
  From the standpoint of looking at the alma mater, it is truly absurd. It is time to think about who Cheongju University exists for. I would like to ask what the union is requesting for the dispatch of government-elected directors. It is difficult to interpret whether it is an action for the school or a request only for the union. There is a report that the reason why the union started conflict in 2018 was because the school did not accept the collective wage agreement. If this is true, it is even more difficult to understand what unions are doing now. It is known that the annual salary of Cheongju University employees is more than 30% higher in the same position compared to the annual salary for education and administration of public servants. It is said that an employee's annual salary for level 5 is over 100 million won, and even at level 6 alone, it is said that it is over 90 million won. I don't know if it's small compared to other universities, but I can't shut up in my opinion, knowing that I'm getting almost the highest level of salary in the country. How many office workers in our region receive an annual salary of over 100 million won? In addition, Cheongju University employees benefit from short-time work that leaves at 3 pm for about five months during school vacation, but I know that there is no penalty for salary.

 
  The owner of the university is the student. Without students, there are no professors or unions. This year, the enrollment quota of universities nationwide is about 550,000, and the number of high school graduates is about 430,000. Not everyone goes to college when they graduate. It is said that about 70% of them are advanced students. Therefore, it is a reality that disputes are frequent, and it becomes more difficult to fill the university admission quota in rural areas. It is said that this year's Cheongju University was not able to fill the capacity. It should not be said that it is unavoidable that the number of students is short of the quota due to the reduction of graduates. When the number of gardens decreases, there will be universities that will disappear soon. It should not be forgotten that other universities in Chungcheongbuk-do have only filled about 70% of the capacity, and another local university has only about 50% of the capacity, and that the school is facing a crisis of existence.

 
  If by 2030, the school-age population will decrease to about 300,000 and the number of universities in the metropolitan area is 210,000, ask yourself whether local universities will survive that time. It would be irresponsible and regretful if I had the idea that if I only received my salary while working, there will be no problems after that. Many of Cheongju University's faculty and staff are from Cheongdae. Isn't it necessary for me to give up a little so that my alma mater does not disappear, to help my juniors get a good job, and to have interest and affection to advance to an advanced university?

 
  This reality, which is reflected in the media every day as a conflict between the members of Cheongju University, is heartbreaking and frustrating as one of the alumni. It is expected that faculty, university authorities, professors, and students will not struggle head-to-head to find each other's own greed, but will make a single voice in the direction of resolving the conflict and developing the alma m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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