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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청주시 농수로 추락사…안전대책 없어 주민들 불안
농수로와 도로 경계석이나 펜스 등 구분 없어
기사입력  2019/02/20 [15:44]   남윤모 기자
▲ 청주시 오창읍 깊이 2.1m, 넓이 3.4m의 농수로와 마을 전경.     © 남윤모 기자


충북 브레이크뉴스남윤모 기자=농촌지역의 농수로가 안전에 대한 사각지대로 주목받고 있지만, 안전대책 마련이 미흡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괴산군 문광면에 이어 청주시 오창읍 주민이 마을 앞 농수로에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농수로가 끊임없는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지만, 농수로 펜스나 경계석, 또는 복개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탁상공론만 무성한 현실이다.

 

농촌지역의 농수로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않고 농어촌공사 자산으로 돼 있으며 관리를 농어촌공사에서 맡고 있어 관리의 이원화로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간혹 TV에 사슴이나 고라니,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이 농수로에 빠져 구조되는 장면을 가족과 함께 시청한 경험이 있다.

 

이런 깊고 넓은 농수로가 밤에는 위험천만한 길로 변해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도로로 돌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또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팔결로에서 이 마을에 사는 A 모 씨(1955년생)가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14일 밤 10시경 경찰에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면서 마을주변 지인들이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과 119소방대는 15일 날이 밝자 A모 씨의 동선을 따라 수색을 진행했으며 오전 10시경 마을 앞 2.1m 높이의 농수로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해 바닥에 엎드려 숨진 채로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A모씨가 숨진 농수로는 진천군 초평저수지부터 출발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넓이 3.4m, 높이 2.1m의 시멘트 도크로 규모가 큰 농수로며 마을 도로와 경계 부분이 없어 항상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안전위험 지대로 지목되던 곳이다.

 

특히,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이 마을을 찾는 초행길의 방문객에게는 주민들 표현대로 사고 나기 딱 좋은 도로로 농수로에 실수로 추락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거대한 농수로로 알려졌다.

 

이 마을 주민들은 달빛이 있는 밤에도 도로사용에 조심하고 있으며 특히 빛이 없는 그믐 녘 밤에는 보행을 기피하는 도로로 알려져 있다.

 

충북도내 농수로에 대한 사고는 지난달 29일 괴산 문광면에서 마을주민 B모 씨가 농수로에서 사망한 이후 또 다시 오창읍에서 농수로 사망사고가 발생해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외에도 충북의 11개 시군에서 농수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농수로 추락시 구조 시간을 지체하면 대부분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사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고 마을주변에 있는 농수로만이라도 도로와 농수로 부분에 펜스라도 설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사견임을 전제로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단지 마을주변 농수로에 설치할 펜스나 경계석 설비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이 재정적인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수로에 대한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관계부처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농수로가 있는 도로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면이나 리동 단위로 홍보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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