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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청주시장, 시청사 리모델링 주장
리모델링 이후, 15년 만에 청사 신축은 예산낭비 초래
기사입력  2015/05/12 [06:12]   임창용 기자
▲ 주간업무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는 이승훈 시장. 사진제공=공보관실 보도팀 이상원     © 임창용 기자


이승훈 청주시장은 11일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시청사 신축보다 리모델링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청사 리모델링을 검토한 이유가 이어령 전 장관의 영향을 받아서가 아니라 청주시장이 되기 전에 기채발행을 하지 않고 건전재정운영을 통해 청주 경제발전 하겠다”는 공약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청사 건립비 예산확보를 위해서 리모델링 보다는 신축 예산을 요청하는 것이 중앙정부에 강한 어필이 될 수 있어 어떻게든 노력해서 500억원을 확보했다”며 신축건물에서 근무하면 시장인 나도 좋고 공무원들도 좋지만, 우리 시 재정 상황으로 볼 때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 시는 2020년까지 낙관적으로 볼 때 세입을 매년 6%씩 늘어난다고 해도 매년 인건비, 복지비, 국도비 매칭사업 등 현재 확정된 사업을 중심으로 필수적 나가는 예산을 세출로 잡아보면 시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별로 없다며 재정분석을 통해 신축 하면 5년간 1360억 적자가 발생하고 리모델링을 하면 57억 흑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이든 신축이든 토지와 건물매입에 543억원이 들어가고 시청사 신축비는 1572억, 리모델링은 351억원으로 청사신축이 리모델링보다 1200억원의 예산이 더 투입된다”고 말했다.

 

또한 “청사 신축을 하다 보면 생각지 않은 비용 발생 때문에 보통 처음 책정한 비용보다 1.5배 정도 더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향후 5년이 청주시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청사건립비를 아껴서 인근 세종시, 천안시, 대전시 등과 경쟁 상황에서 중부권 핵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청주시가 100만이 넘는 대도시가 되고 시 조직도 더 늘어나 그때 시의 여건에 맞는 새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일단 시청사 부지 인근 건물과 토지 매입에 적극 매진하고 시청 직원과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 이후, 15년 만에 청사 신축은 예산낭비 초래

얼마 전까지 호화청사 건립으로 인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비난의 대상으로 지목받고, 재정악화의 요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100년 앞을 내다보고 청사의 신축이냐, 리모델링이냐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문제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외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우리 자치단체의 사례 등을 살펴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이승훈 시장 경우,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단기적 안목에서 예산절감을 위해 리모델링을 한 이후, 다시 15년 후에 신축을 하겠다면 과연 청사 리모델링으로 인한 예산 절감효과가 있는지, 타당성은 있는지 의문이다.

 

건축물은 최소 50년에서 100년을 바라보고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적인 예산문제로 인해 15년 만에 다시 신축을 한다면 시민들의 혈세 낭비와 분열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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