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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천~문경 철도 공사구간, 발파로 주택 균열 심각
기사입력  2019/11/14 [07:48]   최윤해 기자

-시공사 SK건설의 무성의한 조처에 주민 분통

-신축 3층 건물 내・외부 곳곳이 들뜨고 갈라져 

-보수업체의 땜질식 조처에 더욱 분노 

 

【브레이크뉴스 충북】최윤해 기자=충주시 수안보면 방화동길 인근에 거주하는 최 씨 부부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천~문경까지 철도건설사업 제8공구 건설공사 구간의 충주지역 터널공사로 인한 발파로 건물 곳곳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 신축 3층 건물이 6개월 만에 누더기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집주인 최 씨는 2017년 8월 긴 공사를 마무리하고 3층 건물을 완공해 입주했다. 1층은 샵으로 운영하고 2층은 민박용, 3층은 거주를 하는 구조이다.

 

최 씨에게 꿈으로 간직했던 내 집 마련과 새 집 입주의 기쁨도 잠시, 불과 6개월 만에 불행이 닥쳤다. 이천~문경 철도건설사업 공사로 인해 먼지, 소음, 진동이 연일 이어졌다. 그래도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2018년 3월 터널 공사를 시작으로 발파가 이어졌고 집이 흔들리면서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터널은 건물 마당 20미터 밑으로 뚫렸으며 발파를 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흔들려 건물 내・외부 200여 곳에 심각한 균열과 들뜸현상이 발생했고 지하수마저 고갈돼 식수까지 끊겼다.

 

최 씨에 따르면 처음 시공관계자의 실태조사에서 건축물 이상 없음으로 조사했으나, 발파 이후 균열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최 씨는 원청업체인 SK건설과 터널 시공업체 동흥개발에 문제 해결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최 씨는 발로 뛰며 민원을 호소했지만 업체의 불성실하고 미온적인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고 밝혔다. 

 

건물은 철근콘크리트로 구조로 외부는 벽돌조, 내장은 석고・합판재・타일, 바닥은 강화 마루와 장판으로 이뤄졌다. 업체가 내부에 한해서 일시방편으로 갈라진 틈을 메꿨으나 보기에도 덕지덕지 수리를 한 상태에 불과하다. 문제는 콘트리트 구조물에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최 씨는 "더욱 속이 상한 것은 발파가 끝난 후 시작된 보수공사는 일부(자택 내부)만 진행됐고 건물 밖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공사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사가 다 끝나지도 않았고 크랙(Crack)도 아직 그대로인데 어떻게 공사가 끝났다고 할 수 있는지, 이렇게 서민을 우롱하는 SK가 어디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처 백 씨는 "SK건설 측으로부터 받은 보수 공사는 말 그대로 형식적인 공사였을 뿐 아니라, 실제로 보수가 되지 않은 크랙(Crack)까지 마치 보수가 다 된 것처럼 돼 있었다"면서 "특히 보수가 확실히 됐는지 점검 한 번 오지 않은 채 보수공사를 담당했던 업체에는 보수비가 지급됐다는 사실을 SK건설에서 받은 내역서를 통해 확인했고 정말 너무나도 억울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백 씨는 "평생을 몸 담고 살 새 집을 지어놓고 너무나 억울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고 이렇게 허무맹랑한 내역서를 보고 우리 서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우리가 민원을 넣고 하소연을 해도, 심지어 자필로 현재 상황을 적어 이야기를 해도 돌아오는 답은 늘 똑같다"고 한탄했다.

 

그는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가 됐다. 더 이상 손볼 곳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어떻게 제대로 보수공사가 되지도 않았는데, 직접 와서 확인도 해보지도 않고 다 됐다고 말로만 하면 그냥 끝인지 SK처럼 큰 대기업이 이런 곳인지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백 씨의 주장에 따르면 SK건설로부터 받은 내역서에는 '계단 대리석 교체'와 '바닥 대리석 들뜸 교체' 품목 등이 기록돼 있고 재료비와 노무비, 장비비용, 경비 등 가옥보수 공사비로 약 300만원이 하청업체에 지급된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계단 대리석'과 '바닥 대리석'은 취재진이 직접 방문해 확인해 본 결과, 교체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천에서 문경까지 이어지는 8공구 터널공사를 담당했던 업체 동흥개발의 관계자는 "보수공사는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동흥개발에서는 터널공사 하청업체를 맡았을 뿐, 민원에 대한 업무는 SK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동흥개발은 터널공사 하청업체로써 설계대로 공사하고 그에 대한 민원은 SK에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건설 관계자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보수공사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 아직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었다.

 

SK건설 관계자는 "수안보 발화동 최 씨 부부 자택에 발생한 크랙(Crack) 부분은 아직 보수공사 중이며, 현재 삼성화제에 공사보험을 가입해 접수했고 손해보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 씨 부부는 한 평생을 피 땀으로 악착같이 아껴서 모은 4억여 원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를 보며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들 부부는 정신적 상처는 차치하고 건축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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